꿀팁 토끼

야식 욕심으로 배달시켜 먹고 인생떡볶이 바뀐 후기

Oki Rabbit 2019. 11. 13. 08:39

처음에 먹어보고 이거 사람 먹는 음식 
맞냐고 울었던 동대문 엽기 떡볶이. 
이상하게 한 번씩 생각나는 마성의 맛이에요. 

엽떡은 앙은 많은데 사실 
혼자 먹기엔 비싼 게 흠이에요. 

근데, 방문포장하면 2인분 
9000원이라는 꿀 정보를 들었어요. 

거기에 바싹하면서도 큰 소시지가 일품인 
명랑 핫도그까지 더하면 입안의 오케스트라 향연이라고 
요즘 난리이길래 저도 한번 먹어봤어요. 

과연 그 맛 어떨까요?! 

이 조합 만드는 데에 
우선 엽기 떡볶이 방문포장해서 9000원 
명랑 핫도그 점보 1500원 
명랑 핫도그 오리지널 1000원 
총 11500원 들었어요. 

엽떡 주먹밥과 통모짜렐라핫도그는 
일행이 먹는다고 따로 추가한 메뉴. 

우선 엽떡! 다들 아시는 그 엽떡! 
전 매운 거 못 먹어서 보통으로 했어요. 
그래도 제 입엔 매워요 주룩주룩 

엽떡은 이상하게 떡보다 어묵이 더 
맛있는 건 저뿐인가요?! 
먹을 때마다 어묵 부족 현상에 시달려요. 

명랑 핫도그! 
오리지널과 점보 넣었어요.  
사실 점보를 더 좋아하는데 
어떤 맛이 날지 몰라 둘 다 구매. 

뭐가 점보일까요?! 

그냥 먹기엔 점보가 튀김옷도 얇고 
소시지도 더 커요. 500원 차이. 

명랑에서 
설탕 뿌려드릴까요? 
물어보면 무조건 네! 네! 네! 

꼭 뿌려오고, 케첩은 따로 챙겨달라 하세요. 
핫도그의 설탕이 엽떡소스와 합쳐져서 
단짠의 케미도 더 커지고, 매운맛도 중화돼요. 

자, 핫도그 가위로 썰어서 
챡챡챡 올려주세요. 

어떤 분들은 핫도그 잘라서 찍먹하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들은 다 넣어먹는 분들도 있고 나뉘던데 
제가 둘 다 해본 결과, 다 넣어드세요. 

설탕과 엽떡의 매운맛과 
소시지의 식감에 바삭한 튀김옷까지 
합쳐져서 비로소 미친 단짠이 완성돼요. 

따로 찍먹해서 먹으니 
케첩 대신 소스 뿌려서 먹는 맛?! 
맛있지만 소스가 안 베여서 그런지 
조합이란 느낌이 안 들어요. 

섞어서 떡과 핫도그랑 한입 아~ 
엽떡에 들어있는 비엔나소시지 맛있잖아요. 

조금 들어가서 항상 젓가락으로 찾아헤매던 
그 소시지를 이젠 넉넉하게 더 맛있게 먹는 느낌이에요. 

핫도그의 두껍 한 소시지와 
바싹한 설탕 빵에 쌓여있는걸,, 
찍어 먹느니 세상 맛있어요. 

싹둑싹둑 잘라 넣은 핫도그들이 
차츰 엽떡소스에 베이면서 소스 국물이 배어드니까 
대박 촉촉해지고, 그것 또한 식감 너무 좋아요. 

명랑 핫도그가 원래 핫도그치고도 쫄깃한데 
떡볶이와 함께하니 핵쫄깃 왕 쫄깃함. 
쫀득한 큰 떡 먹는 느낌. 

욕심내서 엽떡안 비엔나와 어묵이랑 
명랑까지 입에 구겨 넣으니 입안 가득 꾸르맛. 
역시 소시지는 핫도그 소시지가 맛있더라고요. 헤헤 

일행이 먹으려고 시킨 주먹밥은 
다들 한 입 먹고 손도 안 댔어요. 
매운맛 감소시키려고 먹는 주먹밥인데 
뭐 핫도그가 있으니 필요가 없었어요. 

주먹밥에 소스 조금 붓고, 
엽떡속 소시지 얹어서 기다란 어묵으로 
싸서 먹으면 맛있던 주먹밥이 남다니... 

요건 명랑 오리지널 핫도그 소시지에요. 
점보소시지랑 색이 다른 줄 
오늘 와서 알았어요. 
전 같은 소시지에 크기만 다를 줄 알았어요:; 

오늘의 대발견 
엽떡 + 명랑 핫도그 
명랑 핫도그에 설탕 꼭 묻혀오세요. 

그냥은 절대 못 먹는 저 매콤한 국물을 
치즈 있는 거랑 핫도그 쭉 묻혀서 
핫도그 젤 먼저 순삭 되었어요. 
  
맛있을까 약간 걱정되었는데 
꿀 조합 기분 좋은 한 끼였어요. 

치즈 굳이 추가 안 해도 명량 핫도그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으니 괜히 추가금 내고 
치즈 추가 안 하시길! 

보이시죠?! 
핫도그가 다 어디로 사라진 건지 :::; 
핫도그 많이 넣을수록 맛있을 거 같아요. 
엽떡사장님, 이상한 그 눅눅한 튀김 없애시고, 
명량 핫도그 넣어서 판매하심 안될까요?! 
  
여러분도 이 맛있는 조합, 꼭 맛보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