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팁 토끼

죄스러웠던 아이스팩 버리기에 생각해 낸 아이디어 재활용법 5가지

Oki Rabbit 2020. 5. 14. 08:30




요즘은 무엇이든 택배 주문이 가능하죠.

귀찮게 밖에 나가지 않아도 원하는 것을 문 앞에서 받을 수 있다니!

좋은 점도 많지만 약간 귀찮은(?) 점도 있어요.

택배 상자나, 비닐 봉투같은 것을 처리할 때 가장 귀찮죠.

특히 신선식품이나 디저트, 냉동식품 등을 구매할 때 같이 배송 오는 ‘골칫거리’가 있어요.



바로 '아이스팩'인데요.

처음에 받은 몇 개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지만,

개수가 점점 늘어나면 냉동실에 쌓여 자리 차지를 어마어마하게 하죠.



그렇다고 막상 버리기엔 아깝고, 버리려고 해도 어떻게 버려야 올바른 방법인지 헷갈릴 때가 많아요. 오늘은 날마다 쌓여만 가는 아이스팩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드릴게요. 



먼저 아이스팩의 원자재부터 알아볼까요?

아이스팩의 원자재는

고흡수성 수지(SAP : Super Absorbent Polymer)인데요.

물을 강력하게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아기들 기저귀에도 쓰이는 고분자 물질이에요.

기본적으로 자기 무게의 50배 이상의 물을 흡수할 수 있어요.

우리가 가진 아이스팩의 1%만 고흡수성 수지이고, 나머지 99%는 물이라고 해요.

눈에 비비거나, 먹지 않으면 인체에 무해한 성분이라서

개구리 알 같은 어린이 완구에 쓰이기도 해요. 


그럼 먼저 처치곤란 아이스팩 활용법을 알아볼께요!


1. 방향제&방충제로 사용하기



아이스팩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로 방향제나 방충제를 만들 수 있는데요!

방법이 정말 간단해요.


먼저 컵을 준비해 주세요.

저는 스마일^_^ 유리컵을 준비해봤어요.

(컵의 종류는 상관 없어요! 

커피를 테이크아웃햇던 플라스틱 컵을 재활용하면 더 Good!)



아이스 팩의 내용물을 컵에 담아주세요.



본인이 가지고 있는 향수나, 에센셜 오일을

아이스팩 내용물에 뿌려줍니다.



그리고 잘 저어주면 완성이에요.



화장실이나 자동차 등 악취가 나는 곳에 두면

냄새를 잡는 효과가 있는데요.

향은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2주 정도 유지된다고 해요.

향이 다 빠져나간 내용물은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버리면 됩니다.


아이스팩 내용물에 모기나 파리 등 해충들이 싫어하는

'시트로 넬라', '티트리 오일', '레몬 그라스' 등의 에센셜 오일을 넣으면

방충제 역할까지 톡톡히 할 수 있어요.


2. 온찜질 & 냉찜질 팩



우리가 찜질 할 때 많이 사용하는 '핫팩'의 내용물이

아이스팩의 내용물과 동일하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아이스팩을 수건으로 감싸서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핫팩으로 변신!하는데요.



전자레인지에 데울 때는 시간을 꼭 '5분이하'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해요.

(많이 데우면 펑! 하고 터져요.)



전자레인지에서 갓 꺼낸 뜨끈뜨끈한 핫팩으로

찜질을 할 수 있어요.


이와 정 반대의 방법으로,

여름에는 아이스 팩을 차갑게해서 더위를 잡는 쿨팩으로 쓰면됩니다.


3. 냉동실의 온도를 유지시켜 전기료 절감효과 얻기



적당량의 아이스팩은 냉동실의 온도를 차갑게 유지하는데에

일조하여 미미하지만 전기료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그렇다고 아이스팩을 너무 많이 쌓아두면 또 골칫거리로 변하겠죠?


4. 얼음 대용으로 사용



부쩍 더워진 날씨 때문에 시원~한 맥주가 더욱 고파지는데요.


맥주는 시원함이 생명!

미지근한 맥주는 안 먹느니만 못하잖아요?ㅎㅎ

시원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얼음 대신 아이스팩을 사용할 수 있어요.


물을 끓여 드시는 분들은 뜨거운 물을 식히는 데에도

아주 유용할 것 같네요.


5. 화분의 토양보수제로 사용하기


마지막은 화분의 토양 보수제로 사용하는 방법이에요.


아이스팩의 내용물을 화분의 흙위에 부어주면

고흡수성 수지가 수분의 증발을 막아주는데요.



휴가를 가거나, 집을 오래 비워야하는 상황이 생겨도

화분의 수분의 증발을 막아 물을 공급해줘서

화분의 흙이 촉촉한 상태로 유지됩니다.


저희집에 있는 화분은 제가 손만 대면 다 죽어버려서..

살아있는 화분이 없어 직접 해보지 못했네요ㅠ(^^;)


이제 아이스팩을 버리는 법을 알아볼까요?



 아이스팩의 비닐을 찢어서 나오는 내용물에 소금을 섞으면,

삼투 현상으로 인해 고흡수성 수지에 흡수되었던 물이 빠져나와 묽게 변하는데요.

묽게 변한 내용물을 하수구에 흘려보내는 방법이

인터넷에 검색했을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방법이에요.

하지만 이 방법은 '절대 하면 안 되는 '잘못된 방법'이라는 거!


내용물의 미세 플라스틱이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될 수 있는데요.

해양 생물들이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여 생태계 파괴라는 아찔한 결과까지 낳을 수 있어요.

또한 하수구에 버릴 때, 내용물이 제대로 녹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흘려보낼 경우엔

하수관이 막힐 가능성이 있죠.


그렇다면 아이스팩을 올바르게 버리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아이스팩을 통째로 종량제 봉투에 넣어 일반 쓰레기로 배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또 다른 방법은 아이스팩 내용물을 건조한 후에 버리는 방법인데요. 



햇빛에 바싹 말려 건조한 후에,

내용물은 일반 쓰레기로



겉의 포장지는 비닐류로 분리하여 폐기하면 됩니다.  


아이스팩을 폐기하는 것보다 재사용하는 것이 환경에도 더 좋지만,

너무 많이 쌓였다면 버리는 것이 맞죠.



사진 출처 - 헤럴드 경제


아이스팩 속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아이스팩 전용 수거함'이 설치되고 있는데요.

겉이 훼손되지 않은 13cm 이상의 아이스팩의 겉면을 한번 닦아준 후에수거함에 넣으면 됩니다.

근처에 아이스팩 수거함이 있다면

수거함에 넣는 것이 아이스팩을 처리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일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