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에게 전수받은 단감 3일만에 홍시 만드는 꿀팁

선선한 가을 날씨 제철 과일하면 
빠질 수 없는 감. 감도 아이스 홍시, 
감말랭이, 곶감 등 참 다양하게 즐길 수 있죠. 
혹시 감이 후숙 과일이라는 
사실 다들 아시나요?

하지만 그냥 둔다고 해서 다 맛있는감으로 
익지는 않아요. 실내에 감을 그냥 두면 
시간도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햇빛 들어오는 곳에 잘못 두었다가는 
감 수분이 빠져서 익지도 않고 쭈글쭈글 
맛없는 감이 되죠. 

그래서 오늘 홍시 2배 빨리 익히는 노하우를 
들고 왔어요. 가을이 다 가기 전에 홍시 
마음껏 맛보고 싶은 분들, 다들 주목하세요.

우선 필요한 재료는 간단해요. 
맛있게 익힐 감과 신문지, 상자에요. 

그리고 중요한 사과와 소주는 꼭 
잊어버리지 말고 준비해주세요.

참 탐스럽게 큰 감이에요. 하지만 
이 상태에서 먹게 되면 감의 달달한 
깊은 맛보다는 뭔가 부족한 단맛과 함께 
떫은 뒷맛만 맛보게 될 거예요. 

소주를 키친타월에 듬뿍 묻혀주세요. 
이때 소주의 알코올 성분이 휘발될 수 
있으니 스피드하게 진행해주면 좋아요.

감 꼭지 부분을 소주를 묻힌 키친타월로 
잘 닦아주세요. 꼭지 부분에 소주가 많이 
묻는 게 좋은 건가 싶어 소주 병째 
들이부으면 안 돼요. 키친타월에 묻혀 
감 꼭지 부분이 촉촉해질 정도면 충분해요.

소주에 들어있는 알코올 성분이 타닌의 
떫은맛을 불용성으로 만들기 때문에 
떫은맛은 없어지고 감 고유의 
단맛만 남게 되는 원리에요. 

꼭지를 소주로 잘 마사지시킨 후 
필요한 것은 바로 상자, 신문지 그리고 
사과입니다.

우선 상자를 준비하는데 
집에 둘러 다니는 택배 상자가 딱이에요. 
전 선물 들어온 떡 포장상자를 준비했어요. 
그 안에 신문지를 고르게 펴주세요.

 

신문지를 펼친 상자 안에 익힐 감들을 
서로가 닿지 않게끔 듬성듬성 놓아주세요. 
감끼리 닿게 되면 닿은 부분끼리 상하니 
유의해주세요.

  그런 후 감 사이에 사과를 함께 놓아주면 돼요. 
사과가 발생시키는 에틸렌 가스로 인해 
빨리 익게 돼요. 그래서 후숙 과일과 함께 
사과를 보관하면 금방 익어요. 앞으로 
덜 익은 바나나가 있다면 사과와 함께 두세요.

감과 마찬가지로 사과도 감과 닿지 
않는 게 좋아요. 감은 쉽게 물러지기 때문에 
보관할 때 서로 닿으면 그 부분이 물러져서 
이내 상하게 됩니다. 

신문지로 그 위를 덮어 상자를 잘 닫아주세요. 
이제 햇빛 없는 서늘한 곳에서 이틀만 두면 
맛있는 홍시감을 맛볼 수 있어요. 

Tip 
차가운 곳보다는 따뜻한 곳에 두는 게 좋아요.

이틀이 지났어요. 이제 한번 열어볼까요? 
서재 안쪽에 두었던 상자를 꺼내보도록 해요.

전과 다르게 너무나 잘 익은 감이 
이제는 붉어 보이기까지 해요. 익을 대로 
익어서 껍질 부분이 터진 감도 생겼어요.

그냥 뒀다면 일주일이 지나도 익을랑 말랑하던 
감이 단지 이틀 지났을 뿐인데 감이 이렇게 
빨리 익다니 너무나 신기했어요.

잘 익었는지 한번 시식 타임을 가져볼까요? 
기다림 후 먹게 되는 맛있는 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에요. 
껍질을 벗겨서 손으로 먹어도 되지만 
얼마나 잘 익었나 칼을 이용해서 
한번 잘라 직접 확인해볼게요. 

딱 맛있게 익었어요. 
너무 익으면 감이 흐물흐물해져 
식감조차 없어지는데 
한창 맛있을 타이밍이에요.

감과육부분의 탱글한 식감과 홍시만의 
깊은 달달함이 최고조예요. 감은 활성산소를 
막아주는 비타민c가 귤보다 많다니 
더 부지런히 먹어야겠어요. 

참, 감을 많이 먹으면 변비가 생길 수 있다는 
말은 이제 다 옛말이라고 해요. 최근 시중에 
유통되는 감들은 대부분 탈샵과정을 거쳐서 
사실상 변비를 유발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맛있게 익은 홍시는 냉장보관해서 
오래 두고 먹도록 해요. 이때 랩이나 
지퍼백에 개별 포장해서 냉동 보관하면 
아이스 홍시가 되어 해가 바뀌어도 먹을 수 
있으니 참고하셔요. 이상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찾아낸 홍시 2배 빨리 익히는 노하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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