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갈치집에서 알려준 갈치뼈 한번에 제거하는 비법

7월부터 11월까지 가치가 나오는 철인데요. 
칼처럼 생긴 물고기라 해서 이름 붙여진 
갈치, 구이와 찌개, 조림 등 다양한 형태로  
즐겨 먹는 생선이에요. 

한때는 갈치 킬러라 불릴 만큼  
어릴 때부터 생선 중 갈치만 먹었었어요. 

최근 제주도 갈치 집에 가면 통으로 구워 나온 
갈치를 직원이 손님들 앞에서 발라주곤 하죠. 
그럴 때면 신기한 듯 사진 찍고, 동영상  
촬영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제철을 맞은 갈치, 
집에서도 갈치 집에서 말끔히 뼈 발라주듯 
숟가락 두개로 갈치 뼈 쉽게 바르는 팁 
알려드릴게요. 

우선 구이가 가장 잘 보이니 
갈치구이를 기준으로 해서 설명해볼까 해요. 

갈치구이가 나왔어요. 
집에서는 4등분 해서 많이들 구이하죠?!  

방법은 동일해요. 
우선 갈치 눈을 마주보기 미안하니 
깻잎으로 살포시 덮어놓을게요. 

그리고 필요한 준비물은 
바로 숟가락 2개! 

숟가락 크기는 이해하기 쉽게 
어른 수저 기준으로 할게요. 

우선 갈치구이의 배 쪽과 등 쪽을 
구분해야 하는데 
귀찮으면 양 사이드 모두 잘라낸다고 
편하게 생각하시면 돼요. 

사진에 보이는 앞부분은 등 쪽이에요. 

갈치 양옆으로 뼈가 있는데 양옆 뼈 중 
갈치의 등뼈가 더 굵어서 더 빼기는 쉬워요. 
숟가락을 세워서 숟가락 날 부분으로 
등 쪽을 다 훑고 지나가주세요. 

사실 한 번에 빠지지만  
이렇게 한번 훑은 뒤, 쏙쏙 
빼내면 깔끔하게 모두 빠짐없이 나와요. 

갈치의 등뼈 잘 발려졌죠?! 
쏙쏙 빠져나오는 게 은근 
요게 재밌어요. 

등뼈가 있을 때와 발려졌을 때의 모습, 
차이가 느껴지죠?! 

동일한 방법으로 배 쪽 가시도 
제거해주면 돼요. 

배 쪽 가시는 가늘기 때문에 
갈치가 크지 않다면 바싹 구워서 
같이 꼭꼭 씹어먹어도 되지만 
전 실 뼈 하나라도 입안에 들어가면 
뱉어내야 하는 성격이기에 배 쪽 가시도 
발라서 먹을게요. 

숟가락 날로 대가리 쪽을 
눌러 분리시켜주세요. 

어두일미라는 말이 있지만 
전 갈치 머리는 안 먹으니 옆으로 
치워둘게요.  

이제 갈치의 중앙 뼈만 남았어요. 
갈치 뼈 중 가장 크고 굵은 뼈에요. 

중앙 뼈는 안쪽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우선 갈치의 정중앙을 숟가락 하나로는  
날을 세워 콕콕 눌러주고, 나머지 하나로는 
갈치 꼬리 부분을 잘 고정시켜주면서 
살만 후루룩 발라내주세요. 

천천히 사진으로 다시 한번 보세요! 

갈치 살들을 옆으로 밀어주듯 넘겨주세요. 

도미노 쓰러지듯이 쭉 갈지 살들이 발라져요. 

중앙 뼈 기준 양옆 모두 슥- 

중앙 뼈 기준 살들을 다 발라내고 나면 
안쪽에 있던 중앙 뼈가 보일 거예요. 

창살처럼 촘촘히 길게 일렬로 된 뼈가 
바로 중앙 뼈에요. 

중앙 뼈 끝부분을 잡고 올리면 뼈만 딱 올라와요. 

중앙 뼈 엄청 크죠?! 
4등분 해 토막 갈치 드시는 분들은 
이 같은 중앙 뼈 개수가 
갈치 토막 개수만큼 나오겠죠?! 

이제 밥 위에 올려 맛있게 
먹기만 하면 돼요. 

이렇게 말끔히 발라놓고 먹으면 
식사 중간중간 뼈 바를 일 없고 
깔끔하게 살들을 다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잘 분리되어 모여있는 갈치살과 
갈치뼈 발골 되어 있는 현장. 

어릴 땐 갈치의 껍질 부분도 징그러워서 
먹질 못했어요. 요즘은 빠삭 구운 갈치 껍질과 
촉촉한 갈치살과 함께 먹는 맛에 푹 빠져있어요 

배 쪽은 이렇게 살과 붙어있어서 잘못 바르면 
살 뭉텅이째로 발라지거나 가시가 완전히 
안 나오고 듬성듬성 박혀있어요. 

숟가락으로 반 자른 배 쪽을 한번 훑어주듯이 
쭉 밀어내면 잔가시들이 일어나요. 
그때 뽑아주면 된답니다. 

모두 분리해서 보니 버릴 게  
요것밖에 안 나왔어요. 
내심 뿌듯. 
내심 기쁨. 

기억해야 할 건 
1. 갈치 양 사이드 등뼈와 배 뼈 분리 
2. 중앙 뼈와 대가리 분리 

꼭 까먹지 말고 갈치 먹을 때 써먹어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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