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도 인정했다, 신라호텔 망고빙수 똑같이 만들어 본 후기

신라호텔에 여름철 가면 한 번쯤 
핫한 애플망고 빙수 먹어보셨을 텐데요?! 
어느덧 가을 날씨가 되면서 더 이상  
신라호텔에서 망고 빙수를 만날 수 없습니다. 
제주도 산 애플망고 한 개 반을 
아낌없이 넣고 만든다는 그 애망빙! 

집에 마침 제주도 산 애플망고가 
선물로 들어와 어떻게 맛있게 먹을까 
고민하다가 신라호텔 애망빙! 
그 느낌, 그 맛 살려서 집에서 
한번 만들어봤는데 의외로 대성공이었어요. 
과정을 한번 보실래요?!

재료 : 애플망고, 냉동망고, 멸균우유, 
설탕, 연유, 레몬즙

1인용 빙수 기준 애플망고 1개, 
냉동망고(아이스망고바) 2개 들어갔어요. 

우선 싱싱하고 선도 좋은 애플망고도 
중요하지만 전 신라에서 먹었던 그 샤르르 
녹던 우유 얼음을 집에서 구현해낼 수 있을까 
고민되었어요. 그러던 중 유튜브에서 
찾은 우유 얼음 황금비율을 보게 되어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그대로 해봤더니 
정말 호텔에서 먹었던 그 샤르르 식감과 
맛이 나더라고요. 


지퍼백 2개, 멸균우유, 연유 준비해주세요. 

다들 집에서 우유갑 그대로 얼려서 
얼음 깨느라 고생하죠?! 
저도 그런 적이 있는데요.

지퍼팩에 우선 멸균우유를 사용할 만큼 
부어주세요. 종이컵 기준 우유를 3컵 넣었다면 
연유를 반컵, 물 1/4컵 넣고 수저로 휘휘 저어 
연유가 우유와 잘 섞이게 해주세요.   

Tip 
 지퍼팩에 우유를 너무 많이 넣지 마세요. 
빙수 얼음으로 부술 때 힘들어요. 
지퍼팩을 한 겹 더 감싸 냉동실에 
평평하게 눕혀서 보관해 얼려주세요. 
전 하루 정도 두니 잘 얼어있었어요. 
평평하게 둬야 잘 부서져요.

우유 얼음이 잘 얼려질 동안, 
망고 퓌레를 만들 거예요. 
신라호텔 애망빙 먹다 보면 
중간쯤 빙수 사이에서 등장하는 망고 퓌레.

바로 요 녀석이에요. 
따로 종지에도 담겨 나와서 우유 얼음과 
곁들여 먹으면 꿀인 요 망고 퓌레 후딱 
만들어볼게요. 이름이 거창할 뿐 
만들기 쉬워요!

생과는 비싸니까 편의점에 판매 중인 
냉동 망고 2개 사용했어요. 
(이래 봬도 100% 생망고) 
우선 아이스바 막대를 분리한 후, 
잘게 잘게 잘라주세요. 

너무 꽝꽝 
얼어있다면 가열한 냄비 위에 놓고 
작업하면 금방 분리돼요.

냉동 망고 2개 기준 어른 수저로 설탕을 3스푼 
넣고 설탕과 과일이 잘 섞이도록 실온에 
10분 정도 놔두세요.

과일의 수분에 설탕이 
녹아들면 불 위에 올려 끓여주세요. 
설탕으로 인해 망고 과육에서 
많은 즙이 나왔어요.

보통 퓌레를 만들 때 
과육의 약 1/3 정도의 설탕을 넣는데 
망고 자체가 워낙 단 맛이 강한 과일이라 
설탕량을 조금 더 줄여서 넣었어요.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중약 불로 줄여 준 후, 주걱으로 
망고 과육을 밀어주면 과육이 물러지면서 
부드럽게 으깨줘요. 
굳이 핸드블랜더나 믹서기 사용 안 해도 
충분하며, 콤포트 식감을 원한다면 
믹서기 사용을 권해요.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 과육이 
씹히는게 좋아 전 주걱 사용 권해요.

부드럽게 으깬 후 다시 약불에 
올려 졸여 주고, 끓기 시작하면 
레몬즙을 반 수저 정도 넣어 마무리해요.  

부드럽고 달콤한 망고 퓌레 완성! 
노란 빛깔이 달콤해 보이죠. 


망고 빙수에도 사용하고, 파이나 
베이킹 시 여러 용도로 사용 가능해요.

이제 퓌레가 식을 동안,  
선물 들어온 애플망고를 손질해줄게요.

망고 자를 때, 밑동 부분을 조금 잘라서 
갈비 부분의 위치를 확인 후, 망고를 3등분 해서 
숟가락을 이용해 포를 뜨는 느낌으로 
샥 덜어내면 돼요.

남은 갈비 부분의 과육! 
칼로 껍질만 제거 후, 
빙수 사이사이에 들어갈 조각 망고로 
만들어주세요.

버릴 부분이 하나 없는 망고에요. 
이렇게 애플망고 하나에 과육 덩어리 2개와 
조각 낸 과육, 망고 갈비가 생겼네요. 
참, 갈비는 씨앗이니 버려주세요.

이제 우유 얼음이 잘 얼었나 
확인해볼게요. 
일반 얼음보다 우유 얼음은 
실온에서 훨씬 빨리 녹기 때문에 
이 점 유념하세요.

우유 얼음 표면이 살짝 녹았다 싶으면 
밀대로 밀어가며 부숴주세요. 
그럼 슬라이스 형태의 우유 얼음이 완성돼요. 
집에 저처럼 밀대가 없으신 분들은 
주걱이나 칼등으로 두드려서 
곱게 부숴주세요.

고운 우유 얼음을 이제 
빙수 그릇의 반 정도 부어주세요. 

이 우유 얼음! 
모르고 우유만 얼려서 먹었던 우유 얼음과는 
확연히 다른 맛이에요.

우유 얼음 반 정도에 연유를 
한 바퀴 빙 돌린 후, 
망고 퓌레를 2스푼 푹 떠서 담아주세요.

나머지 우유 얼음을 
이제 소복하게 부어주세요.

갈비씨에서 채취한 망고 과육들을 
빙수 중앙에 놓아 빙수산을 만들게요.
  

슬라이스 한 망고 과육들을 
빙수 중앙을 기점으로 빙 둘러 가며 
샥샥샥 안착시켜주세요. 
신라호텔은 깍둑썰기 망고 모양이지만 
제주신라는 슬라이스 망고 모양이잖아요. 
원산지 느낌 살려 슬라이스해보았어요.

취향에 따라 연유를 위에 
데코 해도 안 해도 돼요! 

이렇게 애플망고 빙수 완성. 
만드는 중간 우유 얼음 윗부분이 
너무 잘 녹아 당황스러웠지만 
한입 크게 떠서 먹으니 

'여기가 신라 라이브러리구나!'

생각 외로 만들기 쉬웠고, 
비슷한 맛이 나서 놀라웠어요. 
높은 가격대의 호텔 빙수라 분명 
내가 모르는 비법이 있고, 그래서 
그 맛을 따라 할 수 없을 거라 막연히 
생각했는데 가능했어요. 다만 신라 애망빙의 
망고 과육 양이 풍성하잖아요. 
음 그 정도 애플망고를 사용하려면 2개는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제철 맞은 망고, 
과일의 왕이라고 불린다는데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베타카로틴 
의 함량이 바나나의 10배 이상이고, 
식이섬유와 칼륨이 풍부한데 칼로리는 
하나에 120kcal 정도밖에 안 하는 고마운 망고, 
제철 동안 이렇게 생과로 빙수로 다양하게 
즐겨 드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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